뉴스 > 금융증권 > 증권

[김대성의 종목분석]

메디톡스 '상한가' vs 대웅제약 주가 '곤두박질'

  • 보도 : 2020.07.08 07:02
  • 수정 : 2020.07.08 07:02

메디톡스, 7일 거래량 전일의 1/4 수준…거래대금 404억원 불과
대웅제약, 美 ITC 10년간 수입금지 권고로 해외사업 차질 불가피

조세일보

◆…메디톡스의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운명을 갈라 놓았습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균주 분쟁에서 미 ITC가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에 7일 주가가 상한가를 내달렸습니다.

메디톡스 주가는 개장 직후 오전 9시 2분부터 상한가인 4만9800원(30.0%) 오른 21만5800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액면가는 500원입니다.

메디톡스의 이날 거래량은 18만7389주로 전일의 1/4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거래대금은 404억원에 불과했습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메디톡스는 국내외에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지난해 1월에는 미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한 바 있습니다.

메디톡스는 미 ITC 행정판사의 예비 판결로 경기도 용인의 토양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발견했다는 대웅제약의 주장이 거짓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메디톡스는 이번 판결로 대웅제약이 수년간 세계 여러 나라의 규제 당국과 고객들에게 균주와 제조과정의 출처를 거짓으로 알려 왔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메디톡스는 ITC의 예비판결 자료를 국내에서 진행 중인 민·형사 소송에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 ITC의 예비판결은 메디톡스가 식약처로부터 처분 받은 보툴리눔 톡신인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와는 별개의 사안입니다. 메디톡스는 무허가 원액 사용, 허위 서류 작성 등 약사법을 위반해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메디톡스의 주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메디톡신의 품목 허가 취소를 당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해 있는 상황입니다. 미 ITC의 예비판결이 메디톡스 주가에 구세주가 된 셈입니다.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법원의 일시 효력정지 결정에 주가는 그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 국면을 보였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4월 18일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를 결정했고 이에 메디톡스는 대전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처분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메디톡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3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3.5%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9억원, -61억원으로 전년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조세일보

◆…대웅제약의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미 ITC 행정판사는 보툴리눔 균주 관련 분쟁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고 예비판결 했습니다.

미 ITC는 대웅제약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현지 제품명 주보)를 10년간 수입금지하는 명령을 최종 결정권을 가진 ITC 위원회에 권고했습니다.

대웅제약의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2만8000원(21.0%) 급락한 10만5500원까지 떨어졌으나 낙폭을 조금 줄이며 2만3000원(17.2%) 하락한 1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액면가는 2500원입니다.

대웅제약의 이날 거래량은 152만2642주로 전일의 2.2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거래대금은 1696억원 규모에 이릅니다.

대웅제약 측은 이는 구속력이 없는 예비판결이며 TC 위원회가 오는 11월 예비 판결의 전체 또는 일부에 대해 파기, 수정, 인용 등 최종결정을 내리고 이후 대통령의 승인 또는 거부권 행사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며 이의제기 방침을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은 ITC 행정판사가 보툴리눔 균주를 절취·도용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한 점을 들어 최종 판결에서 상황을 뒤집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미 ITC의 예비판결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미국을 비롯해 진행중인 나보타의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8년 8월 윤재승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데 이어 2년이 채 안돼 또다시 보톨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수입금지를 당하게 될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7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4% 줄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6억원, 3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55.6%, -61.0%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 ITC의 예비판결이 식약처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에 미칠 영향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국내에서의 민·형사 소송 진행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조세일보

주요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