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이 편해진 시대로 인테리어 종목에 대한 기대감
1분기 매출액 4926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1.3% 증가
◆…한샘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한샘이 2일 52주 신고가인 9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샘의 주가는 전일보다 8900원(10.3%) 상승했고 거래량도 322억원으로 전일보다 3.7배 늘었습니다. 액면가는 1000원입니다.
한샘의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6만6700원에 비해서는 42.4% 상승했고 52주 최저가인 3월 23일의 4만6000원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올랐습니다.
한샘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노후주택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리바트의 주가도 이날 1550원(10.6%) 오른 1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입주한지 20년이 넘는 주택은 매년 평균 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인테리어 시장도 이와 비례해 규모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경기침체를 가져왔지만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노후화된 주택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을 맞고 있습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국내 전체 홈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약 36조원으로 추정되고 있고 코로나19가 생활습관을 바꾸면서 ''집콕'이 편해진 시대에 맞춰 인테리어 종목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집꾸미기 수요 증가로 온라인 가구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활습관이 변했고 노후화된 주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샘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했지만 5월 연휴 기간 인테리어와 부엌가구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장기 성장 동력인 리하우스 사업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샘은 올해 1분기 인테리어 가구부문과 온라인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매출액이 향상됐습니다.
한샘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92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1.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6% 늘었습니다.
한샘은 1970년 부엌가구 전문 회사로 출발해 새로운 현대식 부엌을 소개하면서 국내 시장을 이끄는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싱크대라 통칭되던 부엌가구 시장에 시스템 키친, 인텔리전트 키친 이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했습니다. 1997년에는 침실, 거실, 서재, 자녀방 등에 인테리어 가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욕실, 창호, 마루까지 아이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샘의 주주분포는 올해 3월 말 현재 조창걸 명예회장이 지분 15.45%(363만5180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최양하 전 회장이 지분 2.89%(67만9730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샘드뷰연구재단이 지분 5.52%(130만주), TETON(테톤) 캐피탈이 지분 9.0%(211만7186주), 국민연금이 지분 5.57%(131만1481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기주식수는 지분 29.09%(590만4365주)에 달합니다.
한샘은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지난해 12월말 집계를 기준으로 지분 21.29%(501만716주)로 비교적 소액주주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최양하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31일 회사를 떠났습니다. 1994년 대표이사 겸 전무에 오른 지 25년 만입니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급여 15억8800만원, 상여 1억5400만원 그리고 퇴직소득 69억1400만원 등 총 86억5600만원을 보수로 받았습니다. 최 전 회장은 2018년말 지분 3.95%(92만9730주)에서 계속해서 지분을 낮추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의 주주분포에서 소액주주의 비중이 낮아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