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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폐수'로 코로나19 '조기 경보' 가능성 확인

  • 보도 : 2020.06.01 15:24
  • 수정 : 2020.06.01 15:24

지역의 코로나19 상황, '7일 전' 부터 파악
감염 폭증 시점에 대비해, 병상 확보 등 '선제 대응' 가능해
'도시 봉쇄 완화' 판단을 위한 데이터
'채취 비용'이 저렴하고 쉽게 확장 가능해

조세일보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사진 수원시)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오폐수'에서 채취한 코로나19 샘플로 '조기 경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과학전문 매체 피스(Phys)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예일대학교 공학 및 응용과학대 조던 페치아 박사 연구팀은 하수처리시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을 매일 기록했으며, 이 기록이 미국 북동부 뉴헤이븐의 코로나19 현황과 일치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22일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했다. 

미국은 팬데믹 초기에 검사역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지금까지도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접촉의심자'와 '무증상자' 모두를 놓칠 수밖에 없다. 결국, 감염된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나 존재하는지 알 수 없으며 그에 따른 '선제적 방역'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예일대 연구팀은 오폐수로 감염자가 실제로 얼마나 있는지 알아냈다.

페치아 박사는 “감염된 뒤 증상이 없더라도, 몸에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감염된 사람의 오폐수를 통해 감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3월 중순부터 5월 1일까지 뉴헤이븐 지역에 있는 하수처리시설에서 매일 샘플을 채취했다. 각 샘플로 코로나바이러스 농도를 확인한 다음, 해당 하수처리시설로 오폐수를 보내는 지역 병원의 코로나19 기록과 비교했다.

연구팀은 병원에 코로나19로 입원하는 환자 수가 하수처리시설의 코로나19 농도 증감과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결과, 하수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을 3일 전에 예측했고 7일 전에 감염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스는 전 세계 많은 보건기관들이 코로나19가 나타나기 전부터 오폐수로 공중 보건 상황을 확인해왔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소아마비 발생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썼으며 오리건에선 마약 사용 상황을 파악하는 데 이용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지역 감염 현황을 알려주지, 감염자가 누구인지 개별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

페치아 교수는 “하수 데이터가 코로나19 개인검사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데이터가 개별적이지 않기에 보건종사자가 어디에서 감염자를 추적해야 할지, 누굴 격리해야 할지 알려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코로나19 하수 샘플이 코로나19 증감을 예측하는데 쓸 수 있으며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기 전에 준비시간을 확보해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교수는 “도시 봉쇄를 풀지 말지를 판단하는 데이터가 될 수 있다”고 전하며 “어느 지역에 감염 농도가 높아지면 도시 봉쇄를 철회할 수 있는 '조기경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차 하수 처리 단계'(하수 중에 부유하는 물질이나 침강성 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에서 샘플을 채취했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하고 확장이 쉬워 다른 지역에도 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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