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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롯데케미칼, 두산솔루스 인수 참여설 나도는 까닭?

  • 보도 : 2020.05.28 07:07
  • 수정 : 2020.05.28 07:07

매출 다변화로 수익창출 목표…그룹 차원 시너지 효과 기대
3월말 현금성 자산 1조6154억원…日 쇼와덴코 지분도 인수

조세일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가 증권가에 나돌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롯데하이마트, 현대로지스틱스 등 굵직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한때  M&A(인수합병) 포식자라는 별칭을 듣기도 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자회사로 롯데알미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이 두산솔루스를 인수하게 되면 사업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참여하면 충분히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강 연구원은 SKC의 KCFT 인수 사례를 감안하면 1조2000억원 수준의 두산솔루스 시가총액은 적정가격 수준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부진을 극복하고 폴리머와 모노머 위주로 구성된 롯데케미칼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275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2.0%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60억원, -902억원으로 전년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7년 1분기 영업이익 8148억원, 당기순이익 6414억원을 기록했으나 불과 3년만에 대규모 흑자에서 적자의 신세를 맞게 됐습니다.

반면 두산솔루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09억원, 영업이익 89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나타냈습니다. 두산솔루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2.6%에 달합니다.

롯데케미칼의 사업 확대 의지는 최근 일본의 중견 화학기업인 쇼와덴코 지분을 인수한 데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쇼와덴코 지분 4.46%를 1617억원에 사들였습니다. 쇼와덴코는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강점을 지닌 중견 화학기업입니다.

일각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전범기업인 쇼와덴코를 사들인데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의 쇼와덴코 지분 매입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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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그룹이 두산솔루스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보다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을 통해 지배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재무상태는 자본총계 13조9749억원, 부채총계 6조70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3%에 불과합니다. 롯데케미칼의 3월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6154억원에 달합니다.

반면 롯데지주의 3월 말 연결기준 재무상태는 자본총계 7조6804억원, 부채총계 7조9105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03%에 이릅니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930억원 규모입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49억원으로 흑자를 냈으나 당기순이익은 기타비용 부담과 계속영업이익 적자로 인해 –41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92억원, 당기순이익 –618억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는 올해 3월 말 현재 롯데지주로 지분 24.0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롯데지주의 최대주주는 신동빈 회장이며 지분 11.75%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물산이 지분 20.0%,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9.30%를 갖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8.7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를 인수해도 그룹차원의 경영권을 얼마든지 행사할 수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스페셜티 제품은 물론 재무 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범용 제품을 가진 업체의 M&A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의 핵심 유통계열사인 롯데쇼핑 등기임원직을 20년간 유지하다 물러나면서도 롯데케미칼의 등기임원으로 대표이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에 대한 자신의 경영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 롯데쇼핑 등기임원직을 떠난 후 올해 3월 말 현재 비상임이사로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의 M&A 강화 움직임에 대해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 효과와 함께 무리한 외형 확장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기대반 우려반'의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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