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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증권사 마케팅…언택트 강화

  • 보도 : 2020.05.15 15:02
  • 수정 : 2020.05.15 15:02

코로나 이후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 급증…장년층 유입 늘어
언택트 고객 타겟 유튜브 콘텐츠 확대, 온라인 세미나 전환도

조세일보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가 증권업계 마케팅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고객들이 지점 방문을 통한 대면 계좌개설과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증시의 변동성을 틈타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개인투자자들도 크게 유입되면서 증권사들 간 비대면 신규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계좌로 주식투자를 하려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1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3.2배 치솟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전인 지난 1월 대비 3월의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는 3.5배 급증했다.

삼성증권의 비대면 고객 자산은 올해에만 4조원 넘게 유입됐다. 비대면 고객 자산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11조원을 넘겼다.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비대면 연금계좌 개설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30배 급증했다. 지난해 다이렉트 연금저축 신규 계좌의 약 80%에 해당하는 숫자가 올해 1분기에 비대면으로 개설됐다.

증권사들의 과거 비대면 고객은 모바일 기기에 친숙한 20~30대를 중심으로 유입됐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50~60대의 장년층의 유입도 크게 늘어났다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비대면 서비스가 처음 시작됐던 지난 2016년 14%에 불과했던 50~60대 투자자들의 비율이 올해는 26%까지 확대됐다.

신한금융투자도 20~30대뿐 아니라 50대 이상 연령층의 비대면 계좌개설이 전년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흐름을 타고 비대면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현금이나 주식을 지급하는 등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다수의 마케팅이 비대면 고객에 집중돼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다음달 말까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 전원에게 1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지급한다. 해당 고객이 계좌 개설 당월에 100만원 이상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3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한다. 신규 비대면 고객 중 100여명에게는 삼성전자 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비대면 고객 중 해외주식 첫 거래고객에게는 30달러의 투자지원금을 지원하고 월간 일평균 예치금에 따라 달러 예수금 한도 1000달러 내에서 매월 연 5%의 혜택도 지급한다.

키움증권은 오는 28일까지 비대면 계좌를 처음 개설 후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현금 4만 원을 증정한다.

하이투자증권은 다음달 말까지 비대면 신규 고객에게 신용·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계좌 개설일로부터 1년간 연 2.49%로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도 온라인으로 비대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을 개설한 고객에게 국내주식 위탁수수료를 면제하고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자 오프라인 설명회가 유튜브로 전환되고 있다. 기존 채널의 콘텐츠를 확대해 구독자수로 대표되는 신규 및 잠재 고객을 늘리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인 채널K의 구독자수가 지난 1월말 5만5000여명 대비 1만명 넘게 늘었다. 이 채널은 현재 6만6300여명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해당 채널을 통해 기업분석, 시장분석, 종목점검 등의 투자 콘텐츠와 더불어 김지산의 애톡쇼, 미주알 Go주알, 이진우의 마켓리더, 무엇이든 리뷰 등 차별화된 방송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온라인 주식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제공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7일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보 투자자를 뜻하는 주린이 고객들을 위한 동영상교육서비스 '어서와~ 증권은 처음이지?' 시리즈 11편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양방향 소통방식으로 진행되는 삼성증권 Live에는 평균 3000여명의 고객들이 사전참가신청을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부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해외투자 전략을 주제로 하는 웹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퇴근 하는 시간대를 겨냥해 오후 8시로 시간대를 맞췄다.

지난달에는 지금까지 오프라인에서 진행했던 100세시대 세미나를 유튜브 실시간 세미나로 전환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TV 채널을 통해 당일 리포트를 낸 연구원들이 돌아가면서 핵심 내용을 발표하는 '리서치센터 모닝브리프' 등 온라인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 머니를 통해 라이브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디지털을 화두로 비대면, 유튜브 등 마케팅을 준비해 왔는데 이번 사태로 언택트 문화 확산과 맞물려 고객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증권사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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