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백악관 기자회견서 밝혀..."멀지 않아 듣게 될 것"
CNN 허위보도 지적과는 다소 결 다른 발언...여러 가지 해석 나와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극적으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했다. (사진=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다"며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에 그의 상태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김 위원장 위중설을 보도한 CNN에 대해 ' 그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본다'라고 말한 것과 다소 결을 달리하는 것으로 해석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CNN 보도에 대해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한 방송사에 의해 이뤄진 거라고 본다"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선을 그읏다. 그러면서 그는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들었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외 언론마다 각기 다른 관점에서 김 위원장의 신병문제를 다루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에 그의 상태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발언을 두고 '건강악화' 또는 '코로나 19 자가 격리' 등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북한 매체 '오늘의 조선'은 26일 중국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한국에서 은밀히 제기됐고, CNN이 보도해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렸다"며 "문제가 불거지자 최초 보도한 CNN은 되레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대중을 바보로 여기는 외신의 잘못된 행태"라고 꼬집으며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가 '유언비어'임을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