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호 '1', 시민당 기호 '5' 부각된 유세버스 논란
선관위 시정명령에 민주당 "표현의 자유" 반발
◆…민생당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선관위의 '1.5버스', 일명 '쌍둥이 유세버스'를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시정명령을 내린데 대해 반발한 점을 두고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지난 2일 공동출정식 모습 (현합뉴스tv 방송 캡처)
민생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쌍둥이 유세버스', 일명 '1·5 버스'를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로 보고 시정명령을 내린데 대해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반박한 점을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힐난했다.
김정훈 민생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선관위가 가짜 정당인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을 허용해 준 것이 모든 문제의 발단이지만 현재 꼼수정당 하는 짓은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능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꼼수는 '월드 베스트급'이며 꼼수의 극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꼼수 지능범 당'"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표현의 자유라고 발끈하는 것은 보기에도 역겹다"며 "본인들이 하면 무조건 옳고 정의롭고 당연한 것이고 남들이 하면 무조건 나쁘다고 비난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집권여당답게 행동하길 충고한다"면서 "정당 이름이 분명히 다른데도 정책 공약부터 상징 색, 구호까지 일치시킨 것은 유권자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공정선거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관위는 보다 엄격하게 불법 선거운동을 단속해야한다"며 "유권자들도 보기 민망한 꼼수와 편법을 단호하게 표로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공동제작한 '쌍둥이 유세버스', 일명 '1.5버스' 모습 (자료사진)
앞서 민주당과 시민당은 2일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숫자 1과 5를 부각한 쌍둥이 유세버스 2대를 선보였다.
버스엔 '4월 15일 국민을 지킵니다'란 슬로건이 있었고, 15일을 나타낸 숫자 1과 5가 돋보이게 제작됐다. '1'은 민주당 지역구 기호이며, '5'는 시민당 비례대표 정당투표 기호란 걸 알 수 있게 했다.
두 숫자가 유권자에게 양 정당의 투표 기호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고, 선관위는 즉각 시정 명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선과위 시정 명령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4월 15일'의 10단위와 1단위가 너무 떨어져 있다며 이것을 붙이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1과 5가 떨어져 있으면 15가 아니고 붙어있으면 15라는 것인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선관위 지도를 어기면서 선거운동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선관위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정당과 후보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거듭 반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