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일정을 놓고 각각 다른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혼란을 부추겼던 아이폰12가 예정대로 오는 9월 공개되고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 알렉스 양(Alex Yang) 투자자 담당 사장이 주주들을 향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아이폰을 제조하는 혼하이 정밀산업은 일정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라며 “가을 출시 날짜를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언론과 분석가들이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보도를 쏟아냈지만, 제조사들은 “아이폰12 시리즈의 연기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인쇄 회로기판(PCB) 제조사도 '애플의 생산연기 요구는 없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전 연기 불가피론을 주장한 사람들은 애플이 3월 말 이전에 아이폰12 프로토타입(시제품) 작업을 완료해야 했지만, 중국 출장이 금지되면서 최종 시제품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을 맞출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애플 관련 분석가로 유명한 진 먼스터(Gene Munster)는 “새로운 아이폰은 1년에 기획되고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3년 또는 4년에 걸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기간의 지연은 전반적인 개발일정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한가지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지속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부품 공급 지연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하는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지만, 폭스콘 발표에 따르면 이 또한 지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폭스콘 매출의 절반가량이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조립하는 데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산을 시작했다는 발표는 사실에 가까울 수 있다. 다만 생산이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코로나로 인한 수요부진'은 여전히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