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사옥. 사진=한화손해보험 제공
한화손해보험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미성년 자녀 대상 구상금 청구 논란에 대해 소송을 취하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한화손보 강성수 대표는 25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국민청원에 올라온 초등학생에 대한 소송 관련해 국민 여러분과 당사 계약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화손보에 의하면 논란이 된 교통사고는 2014년 6월경 이 회사의 계약자인 자동차 운전자와 미성년 자녀의 아버지인 오토바이 운전자간 사고였다.
한화손보는 사망보험금을 법정 비율에 따라 2015년 10월 미성년 자녀의 후견인인 고모에게 지급했다. 미성년 자녀의 아버지가 무면허‧무보험 상태라 당시 사고로 부상한 차량 동승인인 피해자에게 2019년 11월 손해 전부를 우선 배상했다. 기지급한 보험금 중 오토바이 운전자 과실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미성년 자녀에게 구상금 청구를 한 것이다.
강 대표는 "정당한 법적 절차에 따른 소송이었지만 소송 당사자의 가정과 경제적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법적 보호자 등을 찾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이러한 점이 확인돼 회사는 소송을 취하했고 앞으로도 해당 미성년 자녀를 상대로 한 구상금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미성년 자녀의 모친이 직접 청구를 하지 않는 이상 배우자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할 적절한 방법이 없어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당한 권리자가 청구를 하거나 법적 절차에 문제가 없는 방법이 확인되는 경우에 즉시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되고 절차에 따라 정당한 권리를 취득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미성년 자녀에게 보험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회사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시한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리며 보다 나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