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미 다우존스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미국 뉴욕증시가 대폭등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933년 이후 87년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의 통과 기대감이 이날 시장을 지배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12.98포인트(11.37%) 폭등한 20704.9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9.93포인트(9.38%) 오른 2447.3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557.18포인트(8.12%) 상승한 7417.86에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6.08% 오른 19722.19로 거래를 시작한 후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고 장 막판에는 11%대까지 상승률이 치솟으며 마감했다.
120년 미국 다우지수 역사상 역대 5번째 큰 상승 폭이다. 미 언론들은 다우지수가 11% 이상 치솟은 것은 지난 1933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CNBC 방송은 “다우지수가 87년만에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는 대공황 시기였던 지난 1933년 3월 15일 15% 넘게 오르면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2조 달러대 경기부양법안'에 조만간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QE) 등 각종 유동성 지원책을 쏟아낸 가운데 행정부의 재정지출에도 청신호가 커지면서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것.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전화 회의를 통해 과감한 대응을 약속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G7은 공동성명에서 “일자리와 기업,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8~9%대 크게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35% 급등한 5460.75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49% 상승한 9745.2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39% 오른 424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이탤리40 지수는 9.06% 상승한 1628.5,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8.33% 오른 6749.00으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9.98% 상승한 2733.55로 장을 종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