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견고한 지지층에서 지지율 빠져...30대 10.7%p 급감
급락 주요 요인은 한일 관계 악화, 마스크 대란 등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천507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3.1%p 내린 44.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제공)
1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51.3%로, 다시 50%선을 넘어섰다. 또한 '모름/무응답'은 3.9%였다. 이같은 문 대통령 지지율은 올해 최저치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다소 낙관적인 언급과 마스크 수급 불안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락세의 가장 두드러진 요인은 강고한 지지층인 30대의 대거 이탈이었다. 30대 지지율은 43.9%로 전주(54.6%) 대비 무려 10.7%p나 빠지며, 평균 지지율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50.9%로 급증했다.
40대 지지율도 전주 61.3%에서 금주 56.8%로 4.5%포인트 하락했다. 결국 문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으로 분석되던 3040대의 대거 이탈이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 지지율이 전주 42.2%에서 금주 35.6%로 6.6%포인트 급락했다. 부정평가는 역시 61.4%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직업별로 사무직에서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5.7%p 하락한 51.2%(부정 46.0%), 가정주부에선 4.2%p 하락한 36.0%(부정 59.1%) 등 계층의 낙폭이 컸다. 마스크 대란의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에서 지지율은 전주 대비 각각 7.6%p, 4.8%p, 3.7%p나 하락했다.
◆…(리얼미터 제공)
문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을 보면 6~9 기간중 한·일 양국이 상대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다는 발표가 있었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도 있었다.
또한 주초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증가 속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정부가 '한국의 대응은 세계의 모범사례'라고 긍정평가 한 점에 대해 '자화자찬'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아울러 마스크 5부제의 매끄럽지 못한 시행 결과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빚어져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응답률 4.6%)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