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12일 갤럭시 S20 시리즈와 동시에 공개한 상하접이식 갤럭시 Z 플립에 대한 전반적인 사용 후기가 공개됐다.
모바일 전문 보도 매체 폰아레나는 2일(현지시각) '갤럭시 Z 플립 5일 사용 후기'를 통해 친숙함에서 대담함으로 완전히 다른 폼팩더를 접할 수 있는 계기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작동이 원활했다고 전했다.
사무실에 단말기가 배달되자 남자들의 호기심도 자극했지만, 여자들의 경우 압도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줘 놀랍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사의 분위기를 더했다. 패션 액세서리로 손색이 없는 디자인과 퍼플(자주색) 색상은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성들이 접었을 떄 크기가 작아 소형 포켓에도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환호하고 있지만, 가짜이거나 너무 작아서 실제는 주머니에 넣기 불편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용 주머니에 더 잘 어울리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는 평가다.
많은 장점에도 사용상 문제점 또한 적지 않았다. 먼저 화면을 펼치면 유리 소재 특성상 깨지기 쉽고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없어 디자인 측면에서 실용성이 아주 높다고는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폴딩(접는) 매커니즘은 잘 작동하고 있지만, 완전히 닫히지 않고 들떠 있어 먼지는 물론 주머니 속 보푸라기 등이 디스플레이에 끼는 문제점이 발생,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세 번째는 무게 중심에 문제가 있고 전화기가 매우 커서 무겁게 느껴지는 까닭에 오랫동안 한 손으로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고 지문인식 스캐너가 오른쪽 전원 버튼에 내장돼 편안하지 않으며 진동이 약해 주머니에 있을 때는 인식이 어려웠다.
유리 소재를 사용한 디스플레이는 화질 면에서 보다 강화되었지만 가운데 접히는 부분의 주름은 눈에 거슬리고 특히 빛이 밝은 곳에서는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네 번째는 화면에 대한 터치 감이 떨어지고 밝은 환경에서는 화면 반사가 심해 사용하기 어려웠으며 셀카를 찍을 때마다 화면을 열어야 하는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다만 사진 품질은 S10e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이미지처리 알고리즘 변경으로 더욱 선명해졌다.
마지막으로 Z 플립은 접기 위해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대신 10개의 문제점을 내포한 것일 수도 있지만, 패션 액세서리로 충분한 가치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현대 기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최첨단 기기라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