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특별히 가짜뉴스에 대한 엄정한 대응 강조
"지역주민 걱정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관리하겠다"
"국민안전엔 타협 없어...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한 선제 조치"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점검' 회의에 참석, "국민들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준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29일 국립중앙의료원 진료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문대통령(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진천, 아산 주민들이 우한 교민 임시 생활시설 지정 결정에 격렬히 반대하는 것과 관련, "신종 코로나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는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라고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사례에서 축적된 경험도 있다. 국민들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주신다면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이 어디에 있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임시생활시설이 운영되는 지역의 주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부가 빈틈없이 관리하겠다.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리며, 불안해하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임시 생활시설 지정 결정에 지역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해 국정 책임자로서 만전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고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나선 셈이다.
또한 "중국에 남게 되는 교민들에 대하여도 중국당국과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현지 교민들에 대한 안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야 한다. 선제적 예방조치는 빠를수록 좋고, 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2차 감염의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맞서야 할 것은 바이러스만이 아니다. 과도한 불안감, 막연한 공포와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며 "특별히 가짜뉴스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아무리 우수한 방역체계도 신뢰 없이는 작동하기 어렵다"며 "확산하는 신종 감염병에 맞서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는 방역을 방해하고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표현의 자유를 넘는 가짜뉴스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단호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강력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야당에 대해서도 "정치권도 이 문제에서만큼은 정쟁을 자제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과도한 경제심리 위축"이라며 "불안감 때문에 정상적인 경제활동까지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경제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수출·투자·소비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지역경제와 관광·숙박 등 서비스업종의 어려움도 커질 수 있다.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업종별 파급효과를 세밀히 살펴보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규모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기관과 현지 기업, 경제단체들 간 소통 채널을 만들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