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12월까지 밀리미터파 초고속 5G(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 CNBC는 미국 투자은행 서스퀘하나(Susquehanna) 애널리스트 메디 호세니(Mehdi Hosseini)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5G 밀리미터파(mmWave·초고주파)를 지원하는 아이폰12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스퀘하나는 6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예정대로 오는 9월 5G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더 빠른 버전은 올해 말까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자체개발한 안테나를 장착하기 위한 회사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9월에는 속도가 더 빠른 밀리미터파 기술을 사용하는 5G 통신망을 이용할 수 없고 모든 대역의 5G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없기 때문이라며 5G 통신망의 다양한 유형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은 전국 단위의 600MHz(메가헤르츠) 대역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5G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4G LTE를 약간 앞서는 수준이다.
또 다른 5G기술이라고 불리는 밀리미터파는 4G LTE에 비해 약 10배 빠르며 T-모바일과 AT&T, 그리고 버라이존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전파의 특성상 벽이나 건물을 투과할 수 없기 때문에 커버리지를 확장하는데 제한이 크다.
따라서 애플이 오는 9월 새로운 아이폰12 시리즈를 발표하겠지만 밀리미터파를 지원하는 아이폰은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지난 2017년 9월, 아이폰X(텐)과 아이폰8이 함께 공개됐지만 정식 판매는 2개월 후에 이뤄졌다.
특히 서스퀘하나는 “속도가 느린 5G 아이폰은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밀리미터파 아이폰에는 아이폰11 프로처럼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다음 달 11일 공개예정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밀리미터파 5G 통신망을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사실이라면 최소한 1년 동안은 애플을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