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색된 한일 관계 대화의 불씨 살아난 것 긍정"
한국 "두 나라의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한 자리 유감"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 총리관저엣 약 21분간 회담했다. (사진=더 팩트)
여야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회담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중요한 분기점이 되길 바란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유의미한 결과물이 없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이유로 일본이 무역제재 조치 후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화의 불씨가 살아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한일 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의 손길을 내밀어왔다"며 "이번 면담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면담으로 살아난 한일 대화 동력이 한일 관계 회복의 긍정적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인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도 이 총리와 아베 총리 면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한국당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일본 총리와의 회담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한일 관계 경색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하게도 결국 21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나온 유의미한 결과물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결국 이번 만남이 각 정부의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한 자리가 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한일 관계에서 기인한 경제, 안보 위기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삶이 개선되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대안과 노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원래 예정된 10분을 훌쩍 넘겨 21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이 총리는 회담 후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유창한 일본어로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