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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남북축구, 만약 한국 이겼더라면 손흥민 다리 부러졌을 것"

  • 보도 : 2019.10.17 11:42
  • 수정 : 2019.10.17 11:42

태영호 "한국 사람들, 중계 없어 격분했지만, 여러 사람 목숨 살린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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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사진=더 팩트)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축구 경기에서 한국과 북한이 비긴 것이 '신변보호 상 다행이며 최선의 결과'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아일보의 북한 전문 강좌인 'NK 프리미엄 네트워크'에서 "한국 사람들은 (경기 중계를 하지 않아) 격분했지만 여러 사람 목숨을 살린 경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북한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수령우상화 작업을 설명하며 "13일은 북한의 체육절이다. 만약 축구에서 졌더라면 최고 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 얼굴에 똥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13일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도 김씨 일가의 체육 육성 과정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북한 역시 축구가 인기 스포츠인 만큼 만약 한국에 패했다면 북한 체육당국과 선수들이 져야 할 책임과 압박감은 상당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태 전 공사는 아울러 한국이 이겼더라면 우리 선수들의 신변에도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승부 경기로) 김정은도 살고, 북한 축구 관계자들을 살렸고, 북한 선수들을 살렸고, 우리 팀(한국 대표단)도 살렸다"면서 "만약 한국이 이겼다면 손흥민 선수 다리가 하나 부러졌든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27)은 북한 원정을 마친 소감에 대해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이 수확'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경기가 거칠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5일 평양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전을 0대0 무승부로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날 귀국했다.

〈뉴스1〉에 따르면,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는 귀국장에서 취재진들의 물음에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 해도 수확일 정도로 경기가 거칠었다"고 말했다. 생중계없이 진행된 경기라 정확한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북한 축구대표팀이 매우 거칠게 우리 대표팀을 몰아붙인 것으로 보인다. 

손 선수는 이어 무관중 경기 부분에 대해서도 "북한이 졌을 때 상당한 피해를 보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것보다 우리 경기에 집중했다. 잠자고 먹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중) 거칠게 들어오는 상황이 많았다. 북한 선수들이 예민하게 반응했고, 심한 욕설도 있었다. 별로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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