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가축재해보험 실적 분석결과 발표
폭염 대비 적절한 보험가입 및 축사 환경개선 필요
◆…(자료=보험개발원)
지구 온난화로 여름철 폭염일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축피해에 따른 가축재해보험 손해액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아직 폭염피해가 크지 않지만, 장마 후 폭염이 발생할 수 있어 양돈∙양계 농가의 경우 적절한 보험가입과 축산환경 개선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개발원(원장 강호)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름철 폭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축재해보험에 대한 실적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축재해보험은 소, 돼지, 가금류(닭∙오리) 등을 대상으로 하며, 2018년 손해액은 2440억, 손해율은 150.6%으로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적 폭염에 따른 돼지와 가금류의 폐사가 주요 원인으로 돼지와 가금류는 사육방식 및 가축특성으로 인해 폭염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는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고, 가금류는 체온이 높고 깃털이 덥혀 있어 체온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폭염피해가 크게 나타난다. 또한 대부분 공장식 밀집 축사에서 사육되어 기본면역력이 약하고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축재해보험의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폭염으로 인한 손해가 돼지의 경우 39.5%, 가금류의 경우 63.5%를 차지했다. 특히 닭의 경우 대부분 우리안에 한 마리 또는 두 마리씩 넣어서 기르는 케이지 사육방식으로 사육되고 있어 폭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축재해보험 손해액도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8년의 경우 2440억 원을 기록했다.
기록적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의 경우 폭염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았던 2017년과 비교해 돼지와 가금류의 손해액이 각각 2.3배, 1.9배 증가했다.
손해율 또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150.6%를 기록했고, 특히 돼지∙가금류의 손해율은 각각 223.6%, 250.4%으로 높게 나타났다.
폭염피해는 7월에 관련 피해가 집중되어 사고건수의 57.0%, 손해액의 70.8%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폭염이 일찍 시작되면 8월의 손해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나, 늦은 폭염이 발생하면 8월에도 손해가 집중될 수 있다.
점차 빈번해지고 있는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양돈∙양계농가는 적절한 보험가입과 축사 환경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보험개발원은 강조했다.
돼지의 경우 폭염특약을 별도로 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고, 폭염기간에는 가입이 제한되므로 가입 시 특약 추가가입도 고려해야 한다.
보험개발원은 “밀집 사육을 하지 않는 동물복지인증 농장의 경우 가축이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폐사가 줄어들고, 보험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며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농장의 2018년 가금 손해율은 148.1%로 전체평균 250.4%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