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역사 문제 번복하는 아베 총리 정면 비판
"한국 정부가 답해야 한다"는 아베 발언엔 "늘 답변해 왔다" 반박
이 총리 대일특사 파견엔..."해결책 아니다. 지금도 똑같은 생각"
◆…청와대 전경(자료사진)
청와대는 22일 '한국이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 논의가 안될 것'이라고 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해 대해 "양국간 미래협력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선(線)을 지키며 최선을 노력을 하는 것이 양국 국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일본은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안보문제라 했다가 역사문제, 다시 안보문제라 했다가 오늘 또 역사문제를 언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렇다면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제대로 된 답변을 안했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물자 밀반출 의혹은 제재위 검토를 받자고 했고, 강제징용 문제는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설명했다"고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답변해 온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일관계를 '과거와 미래 투트랙으로 나눠서 가자'는 우리 입장을 계속 말해왔고, 그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외교적 노력을 해왔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물론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낙연 국무총리 대일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선 '무조건 특사를 보내는 것만이 해결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금도 똑같은 생각"이라며 특사 파견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음을 재차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강제징용 관련 정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의 동의, 국민적 수용성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분들이 가장 중심에 있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기업의 한국내 재산 압류 절차의 시간조정 등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확인을 못해봤다"면서 "피해자들이 어떠한 새로운 방안을 갖고 있는지, 우리 정부가 고민하는 것을 함께 논의할지 여부에 대해선 정확한 답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조국 민정수석의 페이스북 대응이 순기능도 있지만 내부갈등을 부추기는 부분도 있다'는 지적엔 "조 수석의 페이스북 글 관련해서는 청와대 공식 입장은 아니다"며 "청와대 대변인 또는 국민소통수석이 하는 이야기가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법리적 문제는 법조인인 조 수석께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이 든다"며 "SNS라는 개인의 공간에 대해 해라 말라 규제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