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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명저]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석학들이 들려주는 사람됨의 조건

  • 보도 : 2019.07.19 11:06
  • 수정 : 2019.07.19 11:06

찰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 채은진 옮김 / 말글빛냄

<사진: 말글빛냄>

◆…<사진: 말글빛냄>

'인간은 치타처럼 빠르지 못하고 원숭이처럼 나무를 잘 타지 못한다. 개미처럼 부지런하지 못하며 개처럼 충성심이 높지도 않다. 하지만 직립 보행이라는 독특한 자세를 취함으로써 만물의 정상에 우뚝 섰다.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각종 도구를 만들고 두뇌가 커진 데 힘입어 기억력과 사고력이 발달하게 됐다. 사랑, 인내, 절망 같은 추상 명사를 사용할 뿐 아니라 도구로 또다른 도구를 만드는 동물로 성장했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원제:What makes us human?)》는 우리가 유인원이나 침팬지와 어떻게 다르게 진화해 왔는지를 밝힌 저작물이다. 각계의 전문가 15명이 '인간의 조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다. 언어, 수학, 음악, 말하기, 영혼, 마음을 읽는 능력 등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 요소를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심리학자 수전 블랙모어는 '모방'을 인간의 고유 속성으로 보았다. 우리의 먼 조상들이 다른 생물체의 소리와 움직임을 흉내 내기 시작한 때가 인류 진화의 전환점이라는 것. 이 재능 덕분에 평범했던 유인원에서 커다란 뇌와 언어, 음악 및 미술에 대한 흥미, 복잡한 문화를 축적한 존재로 진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행동 생태학자 로빈 던바는 '상상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가상의 세계를 꿈꾸는 능력이 문학(이야기)과 종교로 구체화되었고 그것이 여러 집단을 하나의 공동체로 결속시켜 인간의 생존과 번영을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리처드 해리스 주교는 '다른 생물들과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半) 유인원이며, 타인의 행복에 이바지하는 합리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반 천사'라고 말한다. 찰스 파스테르나크는 호기심과 탐구가 오늘의 인간을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예술의 아름다움과 우리 뇌의 내부, 태양계 외부를 탐구한다. 고통을 없애는 수단과 더 빠르게 여행하는 방법, 더 천천히 나이 드는 법을 모색한다. 때때로 가난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는 길을 찾기도 한다. 그것이 침팬지와 다른 점이다.' 1만8500원.

김홍조 조세일보 편집위원

중앙대 국문과 졸업. 주부생활 학원사를 거쳐 한국경제신문 편집부 기자, 종합편집부장으로 일함. 2009년 계간 문예지 <시에> 시부문 신인상으로 시인 등단.
블로그 http://blog.naver.com/kiruki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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