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인투파이브맥
퀄컴과 전격적으로 특허권 분쟁을 종료키로 합의한 애플의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인 행동의 일단이 법원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미국의 애플 전문 블로그 미디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미 법원 문서에서 애플이 고의적으로 값싼 특허권들을 구매해 퀄컴의 특허료 요구액이 과대하게 평가되도록 한 것으로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애플과 퀄컴은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진행해 온 특허권 분쟁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함으로써 법원에서의 분쟁을 끝냈다. 애플은 퀄컴의 특허를 6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추가 2년 연장이 가능하다는 조건은 공개됐지만 특허료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소송과정에서 퀄컴의 변호사들이 애플 내부 전자메일을 통해 애플이 아주 낮은 저가의 특허들을 무더기로 취득한 다음 퀄컴이 요구하는 특허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로 사용하려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애플의 변호사들은 애플이 성공적으로 특허권을 구입했던 화웨이나 에릭슨의 사례를 배심원단에게 설명하고 이들에 비해 퀄컴이 2배 이상의 특허권 사용료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애플이 전략적으로 값싼 특허권을 앞세워 퀄컴을 공격하고 있다는 모순된 증거를 찾아낼 때까지 상당한 설득력을 얻었다. 퀄컴 변호사들은 애플의 목표는 '증거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문서에 따르면 애플은 “가장 원하는 특허 거래를 위해 특허 라이선스를 선택적으로 걸러내 사용함으로써 다른 거래와 비교하고 논쟁거리가 되는 증거로 만들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퀄컴 측 변호사 에반 체슬러(Evan Chesler)는 “그들은 다른 회사에서는 소용이 없는 특허들을 지난 몇 년 동안 아주 싼값에 구입한 뒤 그걸 증거로 삼아 특허를 헐값에 사용하려한 '나쁜 사람'”이라고 배심원단에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법률가를 인용해 “퀄컴의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훼손하기 위해 나쁜 의도로 독점금지위원회를 이용하려했던 사실이 발각되면서 애플에게 동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결국 애플이 부정직한 방법으로 특허를 싼값에 사용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그동안 모바일 5G칩 개발을 진행해온 인텔을 버리고 항복, 다른 회사들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