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십자군전쟁을 위한 세금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는 십자군. (네이버 지식백과)

1095년 11월 27일 클레르몽 공의회에서 교황 우르반 2세가 십자군 파견을 제창한 후 1096년부터 1270년까지 유럽인들을 총 7차례 약 160여 년간 십자군으로 보내 전쟁터로 몰아넣어 아시아 침략을 시도했다. 

제1차 십자군은 1096년에 콘스탄티노플을 출발해 3년 만에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예루살렘왕국을 세운 후 3개의 라틴제국을 세웠는데, 예루살렘 북쪽에 에데사 백작령, 안티오크 공작령, 트리폴리 백작령을 세웠다.

정복한 예루살렘에는 왕국이 들어섰는데 고두프루와가 왕이 아닌 '성묘의 수호자'라는 직책으로 통치자가 되었다. 제1차 십자군은 프랑스와 독일지역의 민중, 기사, 귀족들이 참가했으나 프랑스와 독일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었으므로 유럽 각국의 세제상 큰 변화는 없었다.

한편 십자군이 세웠던 라틴제국이 재정자금 및 영토를 지키기 위해 유럽식 세제를 적용했는지 아니면 정복 이전에 이슬람세력이 적용하였던 세제를 적용했는지, 혹 순례자들의 헌금으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1차 십자군 전쟁 때에 영국 헨리 2세는 십자군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으나 십자군전쟁을 준비하는 명목으로 토지 건물 등 부동산과 동산에 대하여 십일조를 과세했다. 이 세금제도 개편에 따라 모든 사람은 임대료와 부동산에 대하여 10% 세금을 납부해야 했다.

제1차 십자군 전쟁 기간 동안 이슬람 군은 통합적인 지휘체계를 갖고 십자군에 대항하지 못했다. 1128년 장기는 이슬람 세력을 통합해 가면서 이슬람 군의 지도자로 부상해 에데사를 수복했으나 1146년에 암살당했다.

제2차 십자군(1147-1149)은 이슬람 세력이 시리아 북부를 빼앗고 1144년에 에데사 백작령을 점령해 라틴제국과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목이 차단될 위험에 빠지자 유럽에 큰 충격을 주어 조직되었다.

교황은 제2차 십자군을 선동했다. 독일 콘라드 3세와 프랑스 루이 7세가 제2차 십자군을 이끌고 에데사 백작령을 수복하려고 떠났으나 독일군은 거의 전멸되다시피 했다. 루이7세는 왕비 엘레노아와 불화만 가져왔으며 제2차 십자군은 모두 실패했다. 제2차 십자군 전쟁 중에 장기가 죽자 후계자로 올라선 누레딘에 의해 이슬람세력은 통합되어 더욱 더 강해졌다.

제 2차 십자군의 전쟁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프랑스에서는 왕권강화와 함께 확대된 왕실직영지의 토지를 관리하는 한편, 사법권과 경찰을 담당할 내장관이 나타나서 조세징수청부제를 운영했다.

왕실직영지의 예상세금수입액을 왕에게 먼저 선납하고 세금을 징수해 채워 넣는 방식으로 십자군 전비를 조달했으며 왕이 없는 동안 징수된 세금을 섭정을 통해 십자군에 전달했다. 독일의 콘라드 3세가 십자군 전쟁비용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확인되지 않으나 큰 세제개편은 없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문점식 회계법인 바른 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