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용이라면 재개발 예정지 구입했어야 되나" 투기 의혹
"김의겸 거취, 정부의 부동산정책 의지 가늠할 것"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9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흑석동 재개발지 건물 매입은 '이번 정부에서 부동산이 오를 것에 '배팅'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사진=MBC홈페이지)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흑석동 재개발 예정지 건물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솔직히 말하면 이번 정부에서 부동산이 오를 것에 이분이 소위 '배팅'을 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김의겸 25억 건물매입 투기 논란' 주제 관련 인터뷰에서 "이게 고(高)레버리지, 고위험 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부동산(가격)이 20%만 하락한다고 해도 나가서 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정부가 집값을 잡지 못하고 폭등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빚(이자)을 (수입의)절반 이상 써가지고 하는 투자는 할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자기 집 빼서 소위 말하는 '올인 투자'를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며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게(직위) 대통령이 마음먹고 '내일 나가주세요' 하면 당장 내일 방을 빼야 되는 건데 관사 들어갈 걸 고려해서 덜렁 자기 집을 빼버린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김 대변인이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입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이미 많은 청취자 여러분은 판단을 끝냈을 거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 해명이 지금까지 지탄을 받았던 인사들이 했던 '무주택이었고 투기목적이 아니다'고 항변한 것과 비슷하지 않았나?"며 "사실 재개발지역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레버리지 투자고 정보에 따라선 수익률이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굳이 거주용으로 구입했다면 그런 곳을 구입했어야 되느냐"라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대변인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저는 이분의 거취 문제가 앞으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의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아마 김 대변인이 경우 정부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돌파(무마)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사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