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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18년 실적 분석]

수탁수수료 수익 늘었지만 증권사들이 웃지 못하는 이유

  • 보도 : 2019.03.11 09:13
  • 수정 : 2019.03.11 09:54

수수료인하 출혈 경쟁·하반기 실적 악화로 올해 전망도 불투명
미래에셋 1위, 키움·교보 30%대 증가…모건스탠리·UBS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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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전통적 주 수익원인 수탁수수료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탁수수료 수익이 2017년 대비 10% 이상 늘어났음에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익이 급감한데다 주식수수료 인하 출혈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0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수탁수수료 수익은 4조4418억7000만원으로 전년 3조9207억1000만원 대비 1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한데는 하반기들어 증시가 침체되면서 증권사들의 수탁 영업이 크게 흔들렸음에도 사상 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상반기 성과에 힘입었다.

수치상으로는 호실적임에도 증권업계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수탁수수료 수익이 1조7505억원으로 상반기 2조6914억 대비 35%나 급감했기 때문.

지난해 하반기 이탈했던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올해 들어서도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증권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13조8866억원에 달하던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하반기 9조1107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1,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4557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인 11조4791억원보다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사들 간 출혈 경쟁으로 수탁 영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도 고민거리다. 지난해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평생 무료 수수료, 수수료 인하 등을 내걸으며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심화됐다.

지난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2800조8934억원으로 2017년 2190조9026억원 대비 27.8%나 급증한데 반해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율은 13.3% 증가에 그쳐 거래대금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증권사별로는 조사대상 50개 증권사 중 34개 증권사가 전년대비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었다.

미래에셋대우가 수탁수수료로 4601억원의 수익을 거둬 선두에 오른 가운데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가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수탁수수료로 전년 4004억5000만원 대비 14.9% 늘은 4600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이 부문 선두를 이어나갔다.

코스피 시장에서 전년 1934억원 대비 24.5% 늘은 2408억원의 수탁수수료 수익을 거두며 선전했지만 코스닥과 외화증권 부문에선 각각 1549억원, 363억원의 수익을 올려 전년 1494억원, 351억원 대비 3.7%, 3.4% 증가에 그쳤다. 

KB증권은 전년 3108억7000만원 대비 25.0% 증가한 3886억2000만원의 수탁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1701억원의 수탁수수료 수익을 올리며 증권사 중 가장 뛰어난 수익을 올렸다. 코스피 1772억원, 외화증권에선 75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수탁수수료로 3631억9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년 3052억2000만원 보다 19% 증가시키며 4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코스피 1763억원, 코스닥 1531억원, 외화증권에서 9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전년 3285억9000만원 대비 10.5% 늘은 3631억7000만원의 수탁수수료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2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수탁수수료 수익이 각각 전년대비 11.9%, 15.1% 늘어난 2907억7000만원, 2832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같은 5, 6위에 올랐다.

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이 전년대비 이 부문 증가율이 30%대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돋보이는 증권사로 꼽혔다.

키움증권은 전년 1765억1000만원보다 36.9%나 증가한 2416억4000만원의 수탁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50개 증권사 중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7위에 올랐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1140억원을 벌어들이며 이 부문 수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 852억4000만원 대비 33.7% 증가했다. 순위도 2017년 15위에서 12위로 올랐다.

대부분의 한국계 증권사들이 지난해 수탁수수료로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한데 반해 외국계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모건스탠리증권과 UBS증권은 수탁수수료 수익이 각각 전년대비 11.7%, 2.4% 감소했다. 메릴린치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도 각각 0%대, 6.3% 증가에 그치며 증권사 평균 증가율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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