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논의 단계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도 있어"
"북미와 긴밀한 소통·협력 유지···대화 모멘텀 유지 노력 다할 것"
◆…청와대는 28일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정상의 공동합의문 서명이 무산된 데 대해 "오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조세일보)
청와대는 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정상의 공동합의문 서명이 무산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문자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두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서로 상대방의 처지에 대해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북미간 논의의 단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룬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북한은 앞으로도 여러 차원에서 활발한 대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핵담판 결렬 직전에 가진 정례브리핑 때만 해도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기대감을 내비치며 "오늘 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 간에 대화의 속도·깊이가 달라지겠지만, 잠시 휴지기에 있었던 남북대화가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과 30분 후 양 정상간 오찬 및 공동합의문 서명식이 불투명하다는 속보가 연달아 나오는 등 현지 상황이 급변하면서 청와대는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합의문 서명식을 주요참모들과 TV 생중계로 지켜볼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