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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달러화 불안정에 안전자산 금값 크게 올라

  • 보도 : 2019.02.11 08:46
  • 수정 : 2019.02.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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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국제 금값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달러화가 미중 무역협상의 난관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크게 올랐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국제 금거래 가격은 일반적으로 달러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지난 8일 트로이 온스(troy ounce)당 1313.70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3일의 트로이 온스당 1199.20 달러에 비해 9.5%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시세는 트로이 온스를 기준 단위로 한다. 트로이 온스는 금, 은 등 귀금속의 중량단위로 사용되고 있으며 1트로이 온스는 약 31.1034768 그램에 해당한다. 1트로이 온스는 8.294돈에 해당된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자산가나 투자자들에게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로 불린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제 금 시세는 저조했지만 연말들어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달러화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된 직접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금 매입에 나서면서 국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미국 국채 매입 대신에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중국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보유량이 5956만 온스로로 전월 대비 32만 온스(약 9.95톤) 늘어났다고 밝혔다. 12월 한달간 금 매입 금액이 4억1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량이 증가한 건 2016년 11월 이후 2년여 만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금의 매입규모를 늘린 반면에 미국 국채 규모를 6개월 연속으로 줄이면서 1년 6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 대신에 금 보유량을 늘린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 미국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불황, 브렉시트 등으로 위험회피 경향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강세를 유지하면서도 앞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에 대비할 때 효과적인 환율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금이 많은 나라이지만 실제 외환보유액 대비금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러시아중앙은행도 지난해 12월 30톤에 달하는 금을 매입했고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의 국가도 금 보유량을 대폭 늘렸다.

세계 금 협회의 금 수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651톤의 금을 매입했으며 매입규모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레튼 우즈 체제 도입 이후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국제 금 시세는 한때 온스당 2000 달러에 육박했으나 2013년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버냉키 쇼크로 인해 그해 30% 가까이 폭락했다.

금은 다른 자산들과 달리 상응하는 부채가 없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부도 위험이 전혀 없는 유일한 투자자산이다.

세계 주요국의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달러 인덱스도 점차 약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금의 수요 증가를 확대시킬 수 있다. 또 세계 각국은 미국 달러가 주도하는 외환보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금 매입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 전문가들은 국제 금 시세가 높아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온스당 금값이 1400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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