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월말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혀 양측간 만남을 재차 확인했다 (사진=트럼프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만남과 관련한 미 언론의 부정적 보도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트를 통해 "북한과 (비핵화 관련) 엄청난 진전을 보였지만 언론은 우리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Media is not giving us credit)"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 행정부 말기와 현재 우리의 상황을 비교해 보라"며 당시 한반도는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로 인해 전쟁 가능성도 높았던 시점이었음을 에둘러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주에 북한의 특사와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2월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감스럽게도 언론에 보도되진 않았지만 우리는 많은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다. 언론도 보도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과 관련해 매우 잘 돼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2월말에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장소는 결정했지만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백악관 회동에서 양국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는 서신 교환이 있었다"고 보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영변 핵시설 사찰·폐기'와 'ICBM 폐기 또는 해외반출' 등 미국 측 요구·사항의 일부 또는 상당부분을 수용할 의사를 표명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많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듯,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 밝힌 개성공단 재가동 또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북측의 경제제재 완화 요구에 대한 상층조치 의사를 밝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폼페이오-김영철, 트럼프-김영철의 워싱턴 만남을 통해 그동안 비핵화를 두고 양측 간 극심한 이견차이가 상당부분 좁혀진 것으로 해석돼, 이번 주로 예정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스웨덴 실무협상에서 '2월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의제 합의 후 북미 두 정상간 '빅딜(Big Deal)'로 귀결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