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미 동맹 강화 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협의가 잘 될 경우 김 부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남도 이루어질 것이고 이 때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영철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 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다.' 여기까지가 미국 언론들의 예상이고, 조금 더 나간 언론은 '3월달, 4월달 베트남 다낭일 것이다' 이런 보도들이 지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미국의 주요 언론들, 또 미국의 유일한 국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VOA에서 보도를 하고 있는데. 그 보도를 전체적으로 종합을 해 보면 오늘 (워싱턴) 도착해서 호텔에서 하루 묵고, 1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워싱턴에 있는 호텔에서 회담을 한 후에 이 회담이 잘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다. 이렇게 지금 예상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오늘 워싱턴에 도착하는데, 미 정부에서 공식 일정도 확인을 해주지 않고 침묵 모드를 지키는 이유가 뭔가라는 물음에 박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지난 11월 달에 북한이 원래 고위급 회담을 하려다가 갑자기 취소를 해 버렸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돌발적인 어떤 태도, 이런 것에 대한 우려도 또 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정가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 자체가 매우 신중한 모드로 지금 가고 있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박 위원은 "현재까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스스로가 정한 제재 명단에 들어있는 김 부위원장이 미 국적기를 타고 오는 것 그 자체는 미국 정부가 이것을 허락했다는 의미고,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는 북한 대표부가 뉴욕에 있는데, 뉴욕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으로 바로 온다는 것과 박성일 뉴욕 UN주재 북한차석대사도 워싱턴으로의 이동이 허락된 것 아니냐, 특별승인이 된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보수언론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부정적이더라' 이런 시각이 있다는 지적엔 "그 당시의 분위기를 좀 더 보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며 "캐롤린 멀로니 연방 하원의원 같은 분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 자기는 적극적으로 지지를 한다는 발언도 했고, 또 토마스 수오지 의원 같은 경우에는 '개성공단 문제 그거 어떻게 우리가 좋은 아이디어로 접근할 수 있는지 계속 얘기해 보자'고 했다"고 미 현지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박 의원은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의 부정적인 견해가 있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처음엔 좀 그랬다"면서 "한 4시간 가까이 대화하고 떠날 때쯤에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엥겔 위원장이 미국 집권당인 민주당 측 하원 외교위원장이죠. 그래서 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오고 가는 최신 정보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해 하는듯한 인상을 받았다"며 "왜냐하면 저한테 질문을 많이 하고 그리고 한국 정부가 알고 있는 북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에 관한 이야기를 굉장히 듣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되는 것은 그날 5명의 미 연방 하원의원이 같이 왔다"면서 "하원위원 중 캐롤린 멀로니 의원은 심지어 '2017년도에 본인이 한국을 방문했었을 때는 전쟁이냐 아니냐의 상황이었는데. 지금 이 정도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가 논할 정도의 이 엄청난 변화에 대해서는 인정할 건 인정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은 앞서 16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 워싱턴DC를 방문해 1박2일간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한미 동맹 강화 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해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현안 협의, 15일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 '뉴욕주 3.1 운동의 날 제정 결의안' 통과, 116주년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