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가위기관리센터서 GP 철수 검증 생중계 시청
靑 "남북, 서로 담배 권하며 우호적·협조적 분위기에서 진행"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남북 시범철수 GP검증작업을 생중계로 시청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 간 군사합의에 대한 이행으로 GP 철수 및 상호 검증이 이뤄진 데 대해 서로 대치·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남북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 일명 '청와대 지하벙커'를 방문, 남북 시범철수 GP(감시초소) 검증 작업 생중계를 지켜보며 "군사적으로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그런 비무장지대 안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고 오가고, 또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 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언급했다.
또 "오늘처럼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남북 양 정상 간에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다. 이러한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 현재 우리 GP에 대한 북측의 검증이 진행 중에 있다고 하는데, 끝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나중에 그 결과를 국민들께 소상하게 밝혀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이날 남북 각각 11개팀 77명이 오전엔 비무장지대 (DMZ) 내 북측 초소, 오후엔 남측 초소를 방문해 철수상태를 교차 검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전에 우리 검증단이 북쪽에 갔을 때 북쪽 철수 GP 검증하면서 남북이 서로 담배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시간을 가졌다"며 "또 우리 장비로 지하갱도 존재 여부를 검증했는데도 북쪽이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