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부 서비스 개념도. 사진=GS칼텍스·SK이노베이션 제공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두 번째 협력사업인 주유소를 활용한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QBoo)'를 10일 공동 론칭한다고 밝혔다.
큐부는 주유소 기반 개인간 거래(C2C·Customer to Customer) 택배 서비스 '홈픽(Homepick)'에 이은 두 회사의 공유경제 모델이다. 양사는 큐부 서비스를 계기로 주유소 물류 허브화 작업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브(스마트 보관함)야 부탁해'의 줄임말인 이번 서비스는 고객이 주유소에 설치된 스마트 보관함을 활용해 택배 보관, 중고물품 거래, 세탁·물품 보관 등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 대면 거래 시 당사자간 시간과 장소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시스템이다.
이용 고객은 무인 택배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중고물품 거래 시 상대방과 만나지 않은 채 거래가 가능하다. 세탁소가 문을 열지 않은 시간에도 세탁물이 맡겨지며 개인 물품 장기간 보관도 할 수 있다.
두 회사뿐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도 참여한다. 스마트큐브가 스마트 보관함 제작·소프트웨어 개발·시스템 운영 등을 맡으며 리화이트는 세탁 서비스를, 마타주는 물건 보관 서비스를 각각 큐부와 연계시켜 운영한다.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 중고물품 거래 서비스를 담당한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이날부터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와 관악구 SK에너지 보라매주유소 등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큐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 반응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거점 주유소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 관계자는 "GS와 SK가 의기투합해 주유소에 새 활용가치를 부여하고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도 조성하려는 두 번째 시도"라며 "기존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된 보관함과 달리 차량 접근이 용이한 주유소에 설치된 큐부는 차량·도보 이동 고객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유소 물류 허브화에 기반한 중고물품 거래 관련 신규 서비스를 내년 1월쯤 선보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