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낸드플래시 공급업체별 출하량(디램익스체인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낸드플래시(NAND Flash) 매출이 기대이하의 수요증가로 제한된 증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중개 회사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들이 연말 성수기를 맞아 64단과 72단 3D낸드 생산수율을 향상시키며 메모리 총량 출하를 꾸준히 증가시켰음에도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텔 CPU(중앙처리장치)의 공급부족과 아이폰 단말기의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이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폰 관련 수요증가를 제한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 분쟁까지 겹치면서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18년과 함께 시작된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3분기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15% 가량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디램익스체인지 벤 예(Ben Yeh)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시장 역시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다양한 낸드플래시 제품으로 급격한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메모리 모듈 제조사와 OEM제조사들은 이미 접어든 북미의 연말 휴가시즌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재고를 확보할 필요가 없게 됐고 미중 간 무역 마찰 심화로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경쟁은 공급업체들이 총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기업용 SSD와 재고 소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웨이퍼 시장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2분기 대비 2.1% 증가한 60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성수기 예상 수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유지하면서 PC와 서버용 SSD 출하량(용량기준)은 20% 이상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격 급락에 따라 ASP(평균판매단가)는 전 분기 대비 15% 하락했다. 공급과잉 문제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내년에는 공정 이전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스마트폰용 출하와 꾸준한 SSD 판매 신장으로 전 분기에 비해 6.0% 증가한 18억3천만 달러를 보였으며 비트(용량) 출하량도 19% 늘었다.
그럼에도 수요 증가가 예상에 비해 낮고 공급과잉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이어서 ASP는 2분기보다 10% 가량 하락했다. 다만 모바일 저장용 제품판매에 집중하면서 128GB(기가바이트) 모바일 솔루션 출하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도시바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인한 수요증가와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의 출시로 비트(용량) 출하는 20% 이상 증가한 반면 최종 소비자 시장의 가격 하락에 따라 ASP는 15% 이상 하락하며 매출액은 1.9% 늘어난 32억 달러를 보였다.
웨스턴 디지털은 3분기 소매점과 채널 시장에서의 공급자 우위와 경제적인 가격을 책정한 SSD의 판매호조 및 고밀도 UFS제품 출하에 따라 출하량은 28% 늘었으나 전반적인 가격하락으로 ASP는 16%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7.0% 상승한 25억3400만 달러를 보였다.
마이크론도 성수기를 맞은 스마트폰 시장과 SSD판매 증가로 출하량을 25%이상 크게 늘렸음에도 채널시장의 급격한 가격하락에 따라 ASP는 15%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4.7% 상승한 23억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