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의원 "인천공항공사 협력업체 6곳서 14건 채용비리"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 5월 정규직화 대책 밝힌 후 증가 의혹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업체 직원 등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지난 5월 이후 친인척 채용 등 채용비리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에 이어 연달아 공공기관 채용 의혹이 불거지는만큼 전수조사와 국정조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협력업체 6곳에서 총14건의 친인척 채용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협력 보안업체 A사에 근무하는 K씨는 작년 8월에만 조카 4명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했다. K씨는 현재 퇴사한 상태다.
협력업체 본사 고위직의 친인척 입사 사례도 지적됐다. 협력사 B사 P본부장 친척은 지난해 7월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또한 C사 상무 P씨 아들은 공항 담당 직원으로 채용, E사 K부장 여동생과 조카도 비슷한 시기 채용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협력업체 관리자의 직계, 친인척 등이 향후 정규직 전환을 염두해 두고 줄지어 입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감사관실에 접수된 제보만 90여건"이라고 강조했다.
공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밝힌 이후 현재 협력업체 비정규직은 계약 종료 시점에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측은 오는 2020년경엔 현재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예 정규직 전환을 노리고 협력업체 본사 정규직이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으로 신분을 바꿨다는 주장도 나왔다.
협력업체 C사 정규직 C부장은 공사의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 계약직 신분이 돼 근무지를 공항으로 옮겼다. 같은 회사 정규직 차장 C씨도 마찬가지로 공사 계약직으로 신분을 바꿨다.
박 의원은 "채용비리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국정조사에 나서고 정부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