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지난해 애플이 노치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X(텐)을 출시한 이후 공식대응을 삼가며 관망세를 보여 온 삼성전자가 조롱하는 내용의 트윗을 내보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 본사 차원의 대응이 아닌 미국 현지법인의 반응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본격적이면서도 공식적인 대응인 까닭에 S10과 연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이 트위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조롱을 시작한 것은 지난 9일(현지시간)로 아이폰X를 거의 베낀 것으로 의심 받는 구글의 필셀3와 XL모델 발표에 맞춰 선보이고 있다.
물론 전문가들조차 이들 모델에 도입한 노치가 스마트폰에 잘 어울리지 않고 흉물스럽다는 비난을 내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이에 맞춰 삼성전자 모바일 USA(@SamsungMobileUS)의 놀림도 시작됐다.
먼저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그곳(노치)에 비행기도 착륙시킬 수 있다(You could land a plane on it)”고 포문을 열었다. 이는 구글 픽셀의 노치가 그만큼 크고 넓다는 것을 놀리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이지 않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같은 날 픽셀 공개 영상에 대해서도 “모두가 업계를 선도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답글을 통해 아이폰X 디자인을 모방한 구글 픽셀이 혁신적인 제품이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에둘러 나타냈다.
이어 지난 10일에도 “노치를 서투른 솜씨로 완전히 망쳤다”는 글과 함께 “더 많은 메모리 용량과 저장용량 확대 및 노치 없는 제품을 원한다면 갤럭시 노트9을 선택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은 물론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까지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홀로 상·하단 베젤 디자인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나온 반응이어 당분간 주력 모델에 노치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없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일부 외신이나 소문에 따르면 내년 봄 출시예정인 갤럭시S10의 디자인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거의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노치디자인이 적용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