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 파기 또는 재협상 요구하지는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25일(미국 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관련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들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때 한일 회담 모습(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들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파커호텔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자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듣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 국내적으로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 대해 설명을 했다"며 "지혜롭게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베 총리에게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5월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때 매듭 짓지 못한 화해치유재단 해체에 대한 선을 명확히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자 문제에 대해선 "지난 정부가 강제징용 관련 재판에 개입을 시도한 정황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강제징용 소송 건은 3권 분립의 정신에 비춰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