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함께 백두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1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의 제안에 문 대통령이 흔쾌히 승낙하며 이같은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사진=평양공동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마지막 날인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을 오른다. 일단 남쪽 최고봉이 장군봉에 오른 후, 일기가 좋으면 천지까지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백두산 방문 배경에 대해 "두 분의 백두산 방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 이뤄진 것"이라며 "백두산 방문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며 구체적 일정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백두산 제안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백두산을 평소에도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서 가고 싶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고, 그 전에 중국 쪽의 아시는 분들이 중국을 통해서 이른바 북파-서파를 통해서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방안을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도 이를 마다하시고 우리 땅을 밟고 올라가고 싶다고 말씀을 여러 차례 해오셨다"며 "아마 그런 내용들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천지 전경. 일반적으로 천지는 기상이 허락해야 볼 수 있는 비경이라고 알려져 있다.(사진=db)
이어 백두산 등정 경로 관련한 질문엔 "지금 기상 상황에 따라서 좀 유동적"이라며 "기상상황이 좋으면 가는 데까지 다 갈 것이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그 중도쯤에 끊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아직 다 결정된 것은 아닌데, 지금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여러분들과 같이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거기에서 내려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이고 그래서 지금 수행원들과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수행원과 기자단 모두가 같이 가는 것"이라며 "삼지연공항에서 서울로 바로 간다"고 설명해 방남 전 환송 행사가 삼지연 인근에서 행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평양에서 백두산까지 가는 일정을 보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문 대통령의 귀환일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커, 20일 오후 늦은 시간에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