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서 공감대 확인
◆…국회는 10일 판문점 선언에 대한 비준동의 여부를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논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자료사진=김용진)
여야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여부를 정쟁화하지 말자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정부가 국무회의를 거쳐 제출할 예정인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을 둘러싼 국회 논의는 정상회담 이후에야 시작될 전망이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은 10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판문점 선언 비준안에 대한 논의 시점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될 정상회담 이후로 미루자는 데 합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간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에 대한 논의가 좀 더 필요한 것 같다"며 "이 문제를 놓고 정쟁화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회로 (판문점선언 비준안을) 보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할 것이며 "3차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결과를 보며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비준동의안을 놓고 더 이상의 불필요한 정쟁은 서로 하지 않기로 뜻을 모은 것"이라며 "오늘 (합의는) 상당히 의미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담이 잘 되길 정말 기원한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담보하고 국제사회와 국민들에 공감이 이뤄진다면 국회에서 무엇인들 못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현안 관련 논의도 진행했다.
문 의장은 "국회의 가장 중요한 일이 입법활동과 예산심의, 국정감사"라며 "이를 해내는 정기국회 100일이 시작됐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법안 149건을 통과시켰다"며 "이런 식으로 가면 제가 원하는 실력있는 국회, 밥값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