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얼마 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적인 대회가 끝난 지금, 여러 감독들의 평가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 평가의 기준은 목표달성 여부이다. 그러나 목표를 무조건 달성했다고 반드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목표달성의 평가에는 달성 결과와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관리 측면이 있기 때문이며, 개인의 역량보다는 조직의 성과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호날두와 메시는 세계적인 골잡이다. 그러나 다른 선수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상대 수비에 번번이 걸려 골을 넣을 확률은 매우 떨어진다. 급기야 패스플레이를 통해 골을 넣기보다 개인기가 좋은 두 선수에게 의존한 프리킥으로만 골을 넣으려고 하게 된다. 당연히 프리킥은 패스플레이를 통해 골을 만드는 것보다 확률이 떨어지기에 승리라는 목표를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 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패스플레이를 통해 골을 넣을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이에 감독은 팀원에게 팀과 개인에게 목표를 부여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역할을 명확히 해준다. 그 과정에서 목표달성을 위해 팀과 선수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반복되는 훈련과 연습을 통해 역량을 강화시킨다. 아울러 강화된 역량을 목표달성에 효과적으로 적용시키기 위해 선수의 동기를 제고하고 소통도 활성화시킨다. 마지막으로 팀과 선수의 평가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 개선시킨다. 감독은 위와 같은 작업을 선수들이 체득할 때까지, 그리고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함으로써 팀의 전력을 안정화시켜 골을 넣을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 병의원도 동일하다. 병의원도 조직이기에 개인기에 의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조직의 힘으로 달성하는 것이 달성 확률이 높으며, 예측 가능하기에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거의 모든 병의원에서는 목표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병의원 수는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 목표관리에 대한 인식과 의식 부족 2) 관리 역량 부족 3) 목표관리 시 역할 불명확 및 의사결정 체계 부실 등에서 비롯된다.
이에 병원장들은 먼저 프로세스 측면에서 볼 수 있다. 목표는 계량적이어야 하며, 합리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에게 도전을 유도할 수 있다. 이에 병원장들은 병의원 경영의 변수를 고려하여 현실적인 목표와 전략 그리고 목표달성의 동력과 미달 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병원장들은 목표 관리가 분위기와 감에 의존하고 있는지, 돌발상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성과분석이 객관적인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다음으로 조직활동 측면에서 직원들이 목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병원장의 의욕치인지, 직원의 성과욕에 의해 과다한 목표를 받았는지를 등을 파악해야 한다. 더욱이 목표달성에 대한 전략과 방법에 직원의 의견이 반영되었는지 그리고 소통되었는지를 점검해야 하며 조직이 자발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도전의 문화를 가졌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성원 측면을 보면 부여된 목표에 대한 인식 여부와 조직 목표, 그리고 개인 목표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며, 목표관리 역량과 노하우가 부족하지 않은지도 점검해야 한다.
그래야 병원장부터 신입 직원까지 목표관리에 대한 마인드가 강화되고, 조직이 관리해야 할 목표관리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직원 역할 조정과 결정 체계를 세울 수 있게 된다.
이에 혹시 현재 목표관리를 하고 있는 병의원도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더욱 병원장이 지나치게 단기적인 목표에만 치중하게 되면 직원들 또한 단기 성과 창출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중장기 전략 수립 여부의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에 병의원이 가지고 있는 직원 및 고객 관리, 매출, 비용 분석의 경영 데이터를 활용하여 시행착오를 줄이고 균형적인 목표관리를 체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한 것은 목표관리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해주며 그에 따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직원 관리를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병의원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욱 경쟁이 커질 것이다. 이에 목표관리를 어떻게 성공시키느냐가 병의원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