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자들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입국자들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재판 없이 곧바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강력한 국경 보안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 침입하려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민)법을 개정하라. 저항하지 말라"며 "강력한 국경, 범죄 없음"이라고 요구해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어 그는 "우리는 모든 사람이 우리나라를 침략(invade)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우리는 판사나 법원 소송 없이 즉시 그들이 떠나온 곳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를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났다.
23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오후 8시께 샌더스 대변인 일행 8명이 버지니아주 렉싱턴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쫓겨났다면서 식당 주인 스테퍼니 윌킨슨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외출 중이던 윌킨슨씨는 직원으로부터 샌더스가 왔다는 연락을 받고 식당에 도착했다.
주인은 직원들에게 "어떻게 하길 원하느냐. 나가달라고 할 수도 있다"고 묻자 직원들은 "그렇다"고 답했다. 식당의 남성 직원 일부는 동성애자였다.
윌킨슨씨는 메인 요리에 앞서 나온 모듬 치즈를 먹고 있던 샌더스에게 자신을 소개한 뒤 "잠시 이야기하자"며 그를 가게 밖으로 불러냈다.
그리곤 "우리 식당은 정직·연민·협력과 같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떤 기준 같은 것이 있다"며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샌더스는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고 식당을 나섰으며 이미 먹은 음식에 대해 계산을 하겠다고 했지만 주인은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성소수자를 인정하지 않는 정책을 펴왔으며 샌더스는 최근 논란이 된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는 트럼프의 정책을 변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샌더스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가게를 떠나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나는 의견이 다른 사람일지라도 존중하며 최선을 다해 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자녀를 격리하는 정책을 한 달 만에 철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