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근로시간 단축 6개월 계도…협의하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정·청협의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근로시간 단축 시행 6개월 계도 기간 제의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0일 이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날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6개월간 단속 처벌을 유예해달라는 제안을 해왔다"며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봤고 조만간 경제부처 중심으로 이 문제를 협의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은 법 개정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진 감이 있기 때문에 준비시간이 넉넉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그러나 시행 자체를 유예하기는 어렵고 시행은 그대로 하되 연착륙을 위한 계도 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저소득층, 노인, 실업자,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이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당·정·청간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당사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급진전된 남북관계에 대해 "대북제재의 제약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남북간의 교류 협력을 더 속도감있게 추진할 예정이며 국회에서 뒷받침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