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제외한 여야 3당 "국회 단독 소집 유감…반성·사과하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동 앞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6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을 요구한 가운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개 교섭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유감을 표했다.

1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의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3당은 "한국당이 상식과 정도(正道)의 정치로 돌아오길 촉구한다"며 "지난달 31일부터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오는 13일 선거일까지 국회가 운영될 수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를 인식하면서도 한국당은 6월 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고 이날 오후 2시를 본회의 집회 시각으로 지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운영 그 자체보다,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소속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로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행위"라며 "이 때문에 한국당을 제외한 그 누구도 국회소집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20대 국회 전반기는 국민들의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 국회는 국민이 요구하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잦은 정쟁과 의사일정 거부로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며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곳에 지루한 대립과 교착이 계속됐다. 오히려 국민에게 '불체포 특권', '해외출장' 등 부정적 인식만 각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한다"며 "이제 후반기 국회는 달라져야한다. 국회는 '방탄의 장소'가 아니다. '민의의 전당'이자 '민생과 개혁을 위한 무한책임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아울러 "상식과 책임 대신 방탄을 택한 자유한국당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한국당의 깊은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