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폭발 첫 중상자 발생 <사진: KBS>
화산재와 용암을 계속 내뿜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 섬(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에서 첫 중상자가 나왔다.
20일(현지 시각) AP통신과 하와이 현지신문은 이번 화산 폭발 대피령에도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 한 명이 튄 용암에 하반신을 맞아 심하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노스팜스 로드에 있는 자택 3층 발코니에 서 있다가 용암이 튀면서 공중으로 날아가는 '라바 스패터(lava spatter)'에 정강이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발사체 형태의 라바 스패터는 작은 조각에라도 맞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 주민 20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와 주변 균열 등 22곳에서 2주 넘게 용암이 분출되고 있다.
가옥 수십 채가 불에 타고 부서진 가운데 주민들의 주 탈출로인 137번 고속도로도 용암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용암이 해안도로를 넘어 바다에 닿을 경우 화학 반응을 일으켜 염화수소나 염산 성분 등 위험 물질을 머금은 연기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난 당국은 이 유독성 연기가 신체에 닿으면 폐나 눈, 피부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해안 지역 주민은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