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주잔고 13조 2821억…2014년 이후 최대치 기록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1분기 3년 만에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2015년 1조원대 영업손실을 입은 어닝쇼크를 딛고 회복세에 접어든 분위기다.
25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175억원, 영업이익 212억원, 당기순이익 118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4.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1.4% 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1.9% 늘고 순이익 역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으며 2016년 3분기 532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200억원을 넘어섰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말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으로 인해 초래됐던 적자를 1분기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삼성측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프로젝트 점검·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하면서 원가절감에 집중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은 2016년 4분기 2조 244억원을 기록한 이듬해 1분기 1조 6189억원부터 지속 감소해 고민거리로 남은 모습이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수주한 프로젝트의 매출이 반영돼 외형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주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592.8% 늘어난 4조 4730억원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주력인 화공플랜트가 3조 387억원의 수주를 달성해 전체의 67.9%를 차지하면서 이같은 실적을 이끌었다. 전년 동기 화공플랜트 수주는 492억원으로 비중이 7.6%에 그친 바 있다. 이에 수주 잔고도 13조 2821억원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주액 증가에 기여한 프로젝트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유처리시설(CFP)과 폐열 회수처리시설(WHRP) 등이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는 실적 개선과 양질의 수주를 통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현안 프로젝트 종료와 수익성 좋은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을 통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