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야당의 훼방으로 6월 개헌 물거품…국민이 심판할 것"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 김용진 기자]

지난 1987년 이후 31년만에 이뤄질뻔했던 6월 개헌이 결국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24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가 결국 무산됐다. 국민투표법 개정시한이었던 어제(23일)까지 저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야당 설득에 최선을 다했다"며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31년 만에 온 국민개헌의 소중한 기회가 물거품 되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이어 "결국 발목잡기·지방선거용 정쟁에 눈먼 한국당은 국민의 참정권이 달린 국민투표법과 시대적 과제인 개헌을 걷어찼다"며 "국민개헌의 골든타임인 4월 국회 시작부터 방송법을 핑계로 국회를 걷어차고 파행시킨 목적은 개헌 밥상 걷어차기였다"고 말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등 야 3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검을 요구한 데 대해 "특검을 통해 개헌을 거래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정권 교체를 불인정하고 대선 불복을 하는 것이 한국당의 존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살을 에는 칼바람에도 촛불을 들고 새로운 나라를 바란 국민 염원을 무참히 짓밟은 배신행위이자 부패한 낡은 구질서의 적폐 덩어리를 움켜쥐겠다는 반역사적인 폭거"라면서 "국민의 간절한 호소를 걷어찬 한국당의 망동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월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처리 시한으로 제시한 23일까지 국민투표법이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사실상 6월 개헌은 무산됐다.

한편 민주당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 문제 전체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