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공정 수사 기대 어려워" 옥중조사 거부…검찰 "추후 다시 조사하겠다"

◆…검찰 옥중조사 [사진: 더 팩트]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울 동부구치소 방문조사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48·29기)를 비롯한 검사와 수사관들은 26일 오후 1시쯤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 전 대통령 측이 거부했다.

이에 오후 3시21분쯤 동부구치소를 떠난 검찰은 "추후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혐의 대부분에 대해 부인하는 상황에서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며 기초사실을 다시 확인할 방침이었다.

이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를 접한 검찰은 본인으로부터 진술을 받기보다는 주변인 조사와 증거 확보를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 대표격인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는 이날 오후 12시 1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이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며 "의논 끝에 그는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워 검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