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17명 성추행 혐의'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경찰 "도주 우려 있다"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 [사진: YTN]

상습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 전 감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극단 연희단거리패를 운영하면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극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17명이 처벌을 요구한 범죄사실은 모두 62건이지만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은 피해는 모두 24건이다.

경찰은 지난 17~18일 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상습 성폭력 경위와 위력행사 여부 등을 추궁했으나 그는 대체로 혐의를 인정하면서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나지만 발성연습 등 연기지도상 한 행위"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