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출시 현대·기아차 에어백 안 터져 4명 사망…미 교통당국, 42만대 조사 착수

◆…에어백 안터져 4명 사망 [사진: DB]

미국에 출시된 현대·기아차의 쏘나타와 포르테 차량에서 에어백 결함으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미국 교통당국이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AP·로이터통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홈페이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조사 대상 차량은 현대차의 2011년형 쏘나타와 기아차의 2012년·2013년형 포르테 등 42만5천대라고 보도했다.

교통안전국 관계자는 "해당 모델에서 2016년까지 충돌사고 6건(쏘나타 4건, 포르테 2건)이 있었으며, 사고 당시 에어백이 제때 펴지지 않아 모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에어백 제어시스템은 독일의 유명 에어백업체 ZF-TRW가 납품한 제품으로, 에어백 제어시스템의 전기회로에서 발생한 합선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통안전국은 "같은 부품을 사용한 다른 업체의 차량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혀 에어백 자체 결함인지, 현대·기아차가 에어백 조립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선 2월 27일 현대차는 2011년형 쏘나타 15만5000대를 리콜하겠다고 NHTSA에 신고한 바 있어 향후 미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범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