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폰X(텐)의 상단 노치(U형) 디자인을 베끼려는 제조사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별 의미 없는 작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네덜란드의 IT전문 매체 더넥스트웹(thenextweb)은 3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X 상단 디스플레이에 흉물스런 노치 디자인을 도입한 후 몇몇 안드로이드 폰 브랜드들이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도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소문에 따르면 빠르면 올해 중 안드로이드 브랜드도 상단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일 예정이지만 실제 그럴 이유가 전혀 없으며 애플의 디자인을 도둑질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굳이 노치 디자인을 훔칠 것이라면 뛰어난 다른 아이디어와 함께 훔쳐야한다며 트루뎁스 카메라에 탑재된 3D 얼굴인식을 도입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노치디자인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노치 디자인은 단말기의 전체 화면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동영상의 일부를 침범(침식), 실질적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몰입 형 뷰포트를 만드는데 직관적이라 할 수도 없다.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8을 통해 중국 리구(Leagoo)는 S9, 에이스수(ASUS)는 젠폰5(ZenFone 5)에 노치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고 원플러스와 LG전자도 이를 따를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하지만 노치 디자인의 경우 화면 모양이 이상할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지도 않은데 단순히 새로운 트렌드라고 생각해 따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단순히 디자인을 복제할 것이 아니라 애플과 다른 이유가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갤럭시S9 시리즈에 이전과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비보(Vivo)는 베젤을 완전히 없앤 제품을 선보인바 있다.
또한 에이펙스(Apex) 콘셉트 폰은 전면 카메라를 상단 후면에 배치했다가 필요할 때 튀어 나오도록 설계됐고 통화용 스피커는 화면(디스플레이)이 스피커로 전환되며 화면의 4분의1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배치했다.
매체는 “베젤이 없는 스마트폰을 제조하는데 노치 디자인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을 수 있다”면 “게으르고 불필요한 애플의 괴상한 해결 방법이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망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