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비, "다음 세대 살리기 위해" 이윤택 성추행 폭로…김지현은 "성폭행 당했다"

◆…이승비, 이윤택 성추행 폭로 [사진: MBC]

이윤택(66) 연출가(전 연희단 거리패 예술감독)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승비는 19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그분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분들이, 유명한 뮤지컬 제작사 분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가슴도 만지고 그런다"며 "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닌 그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 제가 발언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날 이승비는 자신의 SNS에 과거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연희단 거리패 사람들의 묵인에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이윤택 연출가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반성하지만 성폭행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윤택의 기자회견 이후 배우 김지현도 자신의 SNS에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했음을 밝히며 이로 인해 임신을 했고 낙태까지 했지만 이후에도 성폭행이 계속됐다고 추가 폭로했다.

김지현은 "낙태 사실을 안 예술감독으로부터 200만원과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고, 사건이 잊혀갈 때쯤부터 또다시 성폭행 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언젠가부터 하늘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무대 위에서 관객 앞에 떳떳하게 서있을 수가 없었다. 전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조용히 그곳을 나왔다. 집에 돌아왔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여년 전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놓은 것을 시작으로 17일에는 김보리(가명)씨의 성폭행 피해 주장이 이어졌다.

한편 이윤택 연출가가 속한 연희단 거리패는 해체를 선언했으며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에서는 이윤택을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