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정체에 빠진 대만의 스마트폰 금속합금 케이스 제조업체들이 전기자동차 분야 진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캐처 테크놀로지, 폭스콘, 주텅 인터내셔널 홀딩스 및 케이스텍 홀딩스 등 스마트폰용 금속합금 케이스 제조업체들이 노트북 및 가전분야의 수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전기자동차용 섀시 개발에 나섰다고 20일 보도했다.
자동차용 섀시 개발에 나선 이유는 높은 수익과 함께 제조업체의 기존 생산설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노트북 출하량은 당초 2억대 출하를 예측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25%가 낮은 1억5천만대에 불과했고 주력인 스마트폰 케이스 또한 지난 2016년 한 자릿수 증가에 이어 지난해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X(텐)도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애플이 주문량을 크게 줄이며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해 말부터 비용축소와 부품공급 위험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섀시업체를 새롭게 물색 중인 것도 기존 섀시업체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들 케이스 제조업체들은 애플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HMD, 스마트 워치 및 가전제품을 포함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분야로 확장을 도모하고 있고 그중 가장 빠른 진전을 보인 분야가 전기자동차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