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교체 서비스 불구 "한국 고객은 봉이냐" 불만 속출…24만 명 집단소송 신청

◆…아이폰 배터리 교체 [사진: 더 팩트]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몰래 떨어뜨리는 파문을 일으킨 애플이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부터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에 나섰다. '아이폰6' 이상 고객이 개별 AS업체를 방문하면 기존 10만 원에서 6만6000원 인하된 3만4000원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러나 소비자들은 "애플이 한국 고객을 어수룩하게 보느냐", "무상 교체가 아닌 교체비용 할인은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등의 인터넷 댓글을 달았다.

애플코리아 측은 홈페이지에 서비스 개시 시점을 적시하지 않고 사전 안내도 하지 않아 "국내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다.

반응이 냉담한 가운데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국내 이용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한 법무법인에 지금까지 24만여 명이 손해배상청구 소송 참여를 신청했으며 또 다른 법무법인도 모집에 나서 집단소송 참여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도 애플 본사,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다음 주 중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면서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