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세청 등 정부기관은 물론 롯데그룹, KT&G 등 민간 기업들이 지난 15일 갑작스럽게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속속 나서고 있다.
16일 이들 기관에서 전해온 관련 소식을 소개한다.
롯데그룹·KT&G, 지진 피해 지역 대상 긴급 생필품 및 성금 지원
롯데그룹은 16일, 갑작스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긴급 생필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어제(15일) 밤 지진 피해 이재민이 모여 있는 대피소에 1차적으로 나무젓가락과 숫가락, 국그릇, 종이컵 등 식사 보조용품을 긴급 지원한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이재민들을 위해 생수와 화장지, 치약, 칫솔 등 생활용품 1만개를 추가 지원했다.
또한, 최근 날씨가 추워진 만큼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들에게 원두커피 세븐카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는 지진으로 인해 전기 수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교도소(1600여 명 수감)에 즉석밥(5,000여 개)과 조미김(5,000여 개)을 지원한다.
아울러 포항 인근 대피소에 생수와 핫팩, 양말, 치약, 칫솔 등 생필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샤롯데봉사단(포항점, 울산점 등 인근 지역 4개점)을 통해 향후 지진 피해 복구 작업도 도울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샤롯데 봉사단은 생수 및 라면 등 총 1,000여개 상품을 긴급 투입하고, 현지의 상황에 발맞추어 추가적인 구호물품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샤롯데봉사단 인원을 포항뿐 아니라 대구, 울산, 부산 지역까지 파견 인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생필품 구매에 필요한 긴급 자금 1,000만 원을 지원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200박스를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호텔은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로 음식을 준비해 배식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도 구호단체 등을 통한 후원을 검토 중이다.
KT&G도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의 재난 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곧바로 전달돼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KT&G의 계열사인 KGC 인삼공사는 홍삼수 1만병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보건복지부, 국세청도 신속하게 지원책 발표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들도 속속 지원책 발표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15시부터 비상대책 상황반을 가동중인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진발생 상황 접수 즉시 장·차관에게 보고하고 전 직원에게 상황을 전파하는 등 신속한 초동조치와 함께 응급의료 및 심리회복 지원, 소관시설 피해현황 파악 등의 임무를 수행한데 이어 16일부터는 현장 심리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진 발생 이후 불안과 걱정 등의 정신적 증상과, 이로 인한 불면증과 두통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등 어려움을 겪는 포항지역 지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국립 부곡병원을 중심으로, 경북 및 포항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은 16일부터 포항시 피해지역에 급파되어 심리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세청도 포항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납세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등 세정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16일 국세청이 포항지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에 대해 납기연장, 징수유예,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연기 등의 세정지원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대해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법인세 신고·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고 이미 고지된 국세의 경우 최대 9개월까지 징수를 유예할 예정이다.
또 현재 체납액이 있는 경우 압류된 부동산 등에 대한 매각 등 체납처분 집행을 최장 1년까지 유예하고 국세 환급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기일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진으로 인해 사업용 자산 등을 20% 이상 상실한 경우 현재 미납되었거나 앞으로 과세될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그 상실된 비율에 따라 세액을 공제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진 직접피해 납세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착수를 연말까지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현재 세무조사가 사전통지됐거나 진행 중인 경우에는 납세자의 신청에 따라 연기 또는 중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단, 부과제척기간이 임박하는 등의 불가피한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 같은 세정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관할 세무서에 우편이나 방문으로 신청하거나 국세청 홈택스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납세자가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관할 세무서장이 피해사실을 직접 수집해 직권 연장 및 유예 등 세정지원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